가이드 전체 보기

입춘과 절입 — 사주의 해는 언제 바뀌는가

입춘(立春)은 태양의 황경이 315도에 드는 순간이고, 사주에서는 이 순간에 해가 바뀝니다. 달력의 1월 1일도 아니고 음력 설날도 아닙니다. 그래서 1월에 태어난 사람의 연주는 예외 없이 앞 해의 간지가 되고, 2월 초에 태어난 사람은 그해 입춘의 절입 시각보다 앞섰는지 뒤섰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절입은 날짜가 아니라 분 단위의 시각이라, 같은 2월 4일생이라도 태어난 시간이 다르면 연주가 달라집니다.

사주의 새해는 입춘에서 시작한다

사주가 쓰는 달력은 절기력입니다.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절기 가운데 열두 개인 절(節)이 달의 경계를 맡고, 그 첫 번째가 입춘입니다. 입춘이 드는 순간 연주와 월주가 동시에 바뀌는데, 입춘은 인(寅)월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음력 설날과는 다른 날입니다. 설날은 달의 주기를 따르므로 양력으로 1월 하순에서 2월 중순까지 크게 움직이지만, 입춘은 태양의 위치로 정해지므로 해마다 2월 3일이나 4일에 걸립니다. 두 날이 며칠씩 벌어지는 해에는 어느 쪽을 새해로 볼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입춘첩(立春帖)을 절입 시각에 맞춰 붙이는 풍습이 남아 있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입춘이 날짜가 아니라 시각이라는 감각은 원래 생활 속에 있었고, 사주 계산은 그 감각을 분 단위까지 밀고 간 것입니다.

1월생의 연주는 예외 없이 앞 해

1월은 하루도 빠짐없이 입춘 앞에 놓입니다. 그래서 1월생의 연주는 달력상의 해가 아니라 그 앞 해의 간지가 됩니다. 1996년 1월에 태어났다면 연주는 병자(丙子)가 아니라 을해(乙亥)입니다.

띠를 물었을 때 나오는 대답과 어긋나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태어난 해로 띠를 세는 관습과 입춘으로 해를 끊는 사주의 계산은 기준이 서로 다릅니다. 명식을 세울 때는 계산 쪽 기준을 씁니다.

2월에 태어났더라도 입춘 전이라면 같은 규칙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입춘은 2월 3일이나 4일에만 들기 때문에, 2월 1일과 2일에 태어난 사람은 그해 시각을 확인할 것도 없이 앞 해의 간지입니다.

2월 초 생일은 시각까지 봐야 갈린다

2025년 입춘은 2월 3일 23시 10분이었습니다. 그날 밤 10시에 태어난 사람의 연주는 갑진(甲辰)이고, 같은 날 밤 11시 30분에 태어난 사람의 연주는 을사(乙巳)입니다. 하루 안에서 해가 넘어간 것입니다.

2021년은 더 아슬아슬했습니다. 절입이 2월 3일 23시 59분이라, 그날 밤 11시 58분에 태어났다면 연주는 신축(辛丑)이 아니라 경자(庚子)입니다. 자정을 1분 앞두고 해가 바뀐 셈입니다.

사주에서 생일뿐 아니라 태어난 시각까지 묻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시주를 세우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경계 근처에 태어난 사람에게는 시각이 연주와 월주까지 좌우합니다.

2020~2030년 입춘 절입 시각

아래는 한국 표준시(UTC+9) 기준 입춘 절입 시각입니다. 2020년부터 2027년까지는 국립천문대 역요항(暦要項)의 고시값이며, 한국 표준시와 일본 표준시가 같은 시각이라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2024·2025·2026년 입춘은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한 절입 시각과 분 단위로 일치합니다. 2028년부터 2030년까지는 같은 천문 데이터로 계산해 초를 분으로 반올림한 값입니다.

2020년은 2월 4일 18시 03분에 들었고 그해 간지는 경자(庚子)입니다. 이어서 2021년은 2월 3일 23시 59분 신축(辛丑), 2022년은 2월 4일 05시 51분 임인(壬寅), 2023년은 2월 4일 11시 43분 계묘(癸卯), 2024년은 2월 4일 17시 27분 갑진(甲辰)입니다.

2025년은 2월 3일 23시 10분 을사(乙巳), 2026년은 2월 4일 05시 02분 병오(丙午), 2027년은 2월 4일 10시 46분 정미(丁未), 2028년은 2월 4일 16시 31분 무신(戊申), 2029년은 2월 3일 22시 21분 기유(己酉), 2030년은 2월 4일 04시 08분 경술(庚戌)입니다.

값을 이어 놓고 보면 규칙이 보입니다. 입춘은 해마다 5시간 50분 안팎씩 뒤로 밀리다가, 윤년을 지나면서 하루가 당겨져 다시 앞으로 돌아옵니다. 2021년과 2025년, 2029년처럼 2월 3일에 입춘이 드는 해가 4년에 한 번꼴로 끼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입춘을 2월 4일로만 외워 두면 이런 해에 연주를 한 칸 틀리게 됩니다.

월주도 같은 방식으로 바뀐다

해가 입춘에서 바뀌듯, 달은 열두 개의 절에서 바뀝니다. 경칩·청명·입하처럼 각 달의 첫머리에 오는 절기가 경계이고, 대개 양력 3일에서 8일 사이에 걸립니다.

그래서 월초에 태어난 사람은 입춘 때와 같은 문제를 자기 생일에서 한 번 더 만납니다. 3월 5일생이라면 그해 경칩이 몇 시에 들었는지에 따라 월주가 인월인지 묘월인지 갈립니다.

절입 시각을 밝히지 않는 표는 이 갈림을 감춥니다. 여덟 글자 가운데 하나가 다르면 십신 배치와 오행 균형이 함께 달라지므로, 경계에 걸린 사람에게는 남의 명식을 읽는 일이 됩니다.

입춘 전에 태어난 것이 불리한가

불리하지 않습니다. 연주가 앞 해로 잡히는 것은 달력을 어디서 끊느냐의 문제이고, 길흉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앞 해의 간지가 나쁘고 뒤 해의 간지가 좋다는 식의 서열도 없습니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하나뿐입니다. 경계를 대충 넘긴 계산 탓에 애초에 틀린 명식을 놓고 이야기하는 경우입니다. 1월생과 2월 초 생일은 어느 도구로 세웠든 연주를 한 번 확인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생년월일과 시각을 넣으면 그해 입춘 시각과 대조해 연주를 판정하고, 판정에 쓴 앞뒤 절입 시각을 결과 화면에 그대로 적어 줍니다. 경계에서 몇 분 안에 태어난 경우에는 그 사실도 함께 알려 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1월에 태어났는데 사주에서는 앞 해 띠인가요?
그렇습니다. 1월은 전부 입춘 앞이라 연주가 앞 해의 간지로 잡힙니다. 태어난 해로 띠를 세는 관습과는 다르지만, 사주 계산에서는 입춘을 기준으로 씁니다.
2026년 입춘은 몇 시인가요?
한국 표준시로 2026년 2월 4일 05시 02분입니다. 이 시각 전에 태어났다면 연주는 을사(乙巳), 이후라면 병오(丙午)입니다.
설날과 입춘 중 어느 쪽이 사주의 새해인가요?
입춘입니다. 설날은 음력의 새해라 양력 날짜가 해마다 크게 움직이지만, 사주의 연주는 태양의 위치로 정해지는 입춘에서 바뀝니다.
2월 4일에 태어났는데 연주가 어느 쪽인가요?
그해 입춘 절입 시각과 태어난 시각을 비교해야 알 수 있습니다. 본문 목록에서 태어난 해의 시각을 확인하시면 되고, 2020년처럼 절입이 저녁 6시대인 해에는 같은 2월 4일생 안에서도 연주가 둘로 갈립니다.
입춘이 2월 3일인 해도 있나요?
있습니다. 2021년과 2025년, 2029년이 그렇습니다. 절입 시각이 해마다 6시간 가까이 밀리다가 윤년을 지나며 되돌아오기 때문에, 4년에 한 번꼴로 2월 3일에 듭니다.
입춘 전에 태어나면 운이 나쁜가요?
아닙니다. 어느 해의 간지를 쓰느냐는 달력의 구분일 뿐이고, 간지에 좋고 나쁨의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출처와 확인 범위

  1. 일본 국립천문대 · 2027년 24절기 역서

    입춘 2월 4일 10:46 등 천문 시각의 원문입니다. 일본·한국 표준시는 모두 UTC+9입니다. 운세 해석이나 적중률의 근거는 아닙니다.

  2. 국립천문대 · 24절기의 정의

    태양의 황경으로 절기를 정의하는 원리와 절기·중기의 구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lunar 계산 라이브러리 문서

    복연구소 명식 엔진이 사용하는 달력 라이브러리입니다. 이 서비스는 연·월주 판정 시 라이브러리의 UTC+8과 입력 기준 UTC+9를 구분합니다.

함께 보기